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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일보 2007-2-21]

    최혜진 박사의 여성클리닉/<4>여성 암검진

    20세가 넘은 여자라면 누구나 자궁암검사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을 것이다. 검사가 어려운 것도 아니고 그닥다지 비싸지도 않은데 그저 산부인과 가는 게 너무 싫어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차일피일 미룬다. 하지만 통계자료를 본다면 정기적인 검사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 것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003년 발표한 중앙 암 등록사업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암 발생은 유방암(16.8%), 위암(15.3%), 대장암(10.7%), 갑상선암(9.5%), 자궁경부암(9.1%), 폐암(6.6%), 간 및 간내 담관암(6.0%), 난소암(3.6%), 조혈계·세망내피계암(2.5%), 췌장암(2.3%) 등의 순이었고 사망원인(통계청 지난 2003년)은 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의 순이었다.
    이중 산부인과에서 검사 가능한 암은 자궁경부암(흔히 자궁암이라고 한다), 난소암, 유방암 등이다.
    자궁경부암은 매년 7천여명의 새로운 환자들이 발생하며 40대 후반에 호발하나 최근 첫 성관계를 갖는 연령이 예년에 비해 빨라짐에 따라 발병 연령도 젊어지는 추세이다. 자궁경부암은 조기 발견되는 경우 완치가 가능한 대표적인 질환으로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처음 성관계를 가진 연령이 낮은 경우, 성행위 상대자가 여러명인 경우, 성병에 감염된 병력이 있는 경우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사회·경제적 여건이 낮은 계층이나 흡연 여성에게서 호발한다.
    첫 증상으로는 성관계 후나 배변 후에 경미한 질출혈이 있지만 증세 자체가 불명확한만큼 증상이 없더라도 적어도 1년에 한번은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를 해야 한다.
    난소암은 사춘기 이전엔 드물고 대부분 40대 이후에 발생하는데 대부분 아무런 자각 증상이 없고 환자의 3분의 2가 전이가 일어난 상태에서 내원한다. 난소암은 주로 하복부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복수로 인해 배가 불러진 다음에 발견되는데 이때는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초음파 검사로 난소를 관찰하고 혈액검사로 종양표지물질(CA125) 수치를 보아 난소암 검사를 한다.
    유방암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증가 추세에 있는 질환으로 지방질 또는 육류가 많은 서구식 음식물을 섭취하는 사람에게서 발생률이 높다. 유방암 역시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 완치가 가능해 정기검진 및 자가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증세로는 단단하고 불규칙한, 대부분은 아프지 않은 멍울이 만져지고 유두에서 출혈이 있거나 분비물이 나온다. 이런 멍울로 피부가 움푹 들어가거나 습진, 통증 등이 생기기도 하고 겨드랑이에서 멍울이 만져지기도 한다.
    유방암은 난소암과 함께 대표적으로 가족력이 강하므로 가까운 친적이 두 질환 중 한가지를 앓았다면 적어도 1년에 한번은 정기검진을 받는 게 좋다. 유방암은 정확한 발병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수록 발병 가능성이 증가한다고 여겨진다.
    12세 이전에 초경이 있었거나 임신 경험이 없는 여성, 독신녀, 30세 이후에 첫 아기를 분만한 여성, 장기간 호르몬 투여를 받는 경우, 지방질이나 육류가 많은 음식물을 섭취하는 경우 등에서 발생률이 높고 모유 수유의 경우 발생빈도가 떨어진다.
    유방암 검사는 X-레이로 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며 숨어있는 혹을 찾아내는 유효한 방법이지만 한국 여성의 경우 서양 여성에 비해 조직이 치밀하여 종괴를 찾기 힘든 경우가 많아 유방 초음파를 병행하는 게 좋다. 20세부터는 최소 3년에 한번, 40세 이후엔 매년 정기진찰을 받는 게 좋고 정기적으로 유방 자가 검진을 권한다./정리=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